초가집에 기거하며 기근에 신음하는 백성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었던 세종대왕
경복궁 서쪽
연못 안에 세워진 누각 경회루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여는
경복궁 내 가장 화려한 공간
그러나
그 곁에 경복궁 내 가장 허름한
집이 세워진다.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초가에 살리라.
1418년
22살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청년 세종.
하지만
세종 즉위 이후 10년 간
단 한해도 가뭄에 들지 않은 적이 없었다.
특히 재위 4~5년에 발생한
강원도 대기근
강원도 영서의 총 가구 9,509호
굶주림으로 인해 없어진 가구 2,567호
황폐화된 토지 34,430결
굶주린 이들은 심지어 흙을 파서
떡과 죽을 만들어 먹어야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세종은 무엇보다 먼저
백성들의 구호업무에 온 힘을 쏟는다.
매일 일을 아뢸 적에는
흉년에 관한 정사를 제일로 삼으라
'세종실록' 1422년(세종 4년) 12월 4일
수령들에게 현지의 실태를
거짓 없이 정확하게 보고할 것을 강조하고
기민들이 먹을 것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허락하였으며
심하게 야위고 부종이 있는 사람은
출신 지역에 관계없이
회복될 때까지 보살피게 하였다
고향을 떠나서 떠도는 백성이 비록 많았으나,
굶주려 죽은 사람은 적게 되었습니다.
'세종실록' 1422년(세종 4년) 12월 28일
그리고
이러한 국무를 보았던
경회루 동쪽의 작은 초가집.
그곳은 세종의
사정전(집무실)이자 강녕전(침소)이었다.
앞서 임금이 경회루 동쪽에 버려둔 재목으로
별실 두 칸을 짓게 하였는데
주춧돌도 쓰지 않고
모초(억새풀)로 덮게 하였으며,
친히 명령하여 모든 장식을 검소하게 하였고
이때부터 정전에 들지 아니하고
이 별실에 기거하였다.
'세종실록' 1421년(세종 3년) 5월 7일
이에 신료들은 왕의 잠자리를 염려
몰래 초가집 바닥에 짚더미를 넣었는데
어찌 이런 것을 만들었느냐,
지금부터 내 허락 없이는
비록 작은 물건이라도 안에 들이지 말라.
'세종실록' 1421년(세종 3년) 5월 7일
세종은 신하들을 크게 꾸짖으며
그 어떤 편의도 누리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기후가 순조롭지 못하니,
직접 나가서 벼농사 형편을 살펴보리라...
...돌아보면서 농사가 잘되지 못한 곳에서는
반드시 농부에게 까닭을 물었고...
점심을 들지 않고 궐로 돌아왔다.
'세종실록' 1425년(세종 7년) 7월 1일
직접 현장을 방문해 문제를 파악하고
백성의 소리를 제일로 삼았다.
연이은 흉년으로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지자
그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고통을 함께 느낀 임금 세종.
세종의 초가살이는
2년 여 동안 계속되었다.
우리나라 만년의 운이
세종에게서 처음 그 기틀이 잡혔다.
백성들의 (살림이) 넉넉해지고
(인구가) 많아졌다.
율곡 이이, '율곡전서'
EBS 역사채널e '초가에 살리라' 세종대왕의 이야기 원본 영상
역사채널e - The history channel e_초가에 살리라 EBSCulture (EBS 교양)
2주 만에 40도가 떨어지는 미친 나라가 있다고?
진짜 주식 슈퍼 고수의 고점 포착 매매법.jpg
[난리난 맘카페] 자식없는 대통령이 나라의 천년지대계, 교육을 망치는구나!
얼굴이 정말 닮은 유명인들.jpg
'재미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짱깨가 아닌 따거가 통치하던 시절의 중국.jpg (16) | 2024.10.29 |
---|---|
[분노조절장애] 과거 인터넷에서 한창 유행했던 정신병 고백 열풍 (17) | 2024.10.28 |
[폴란드볼 만화] 한국이 자기들을 부르는 명칭에 불만이 있는 미국.jpg (11) | 2024.10.26 |
흔한 한국의 군필자가 외국 친구들에게 자기 소개하기 (8) | 2024.10.25 |
친구에게 비밀 마사지 해준 사연.jpg (8)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