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지 않는 나라 and 해가 뜨지 않는 나라.gif

해가 지지 않는 나라 and 해가 뜨지 않는 나라.gif

1년의 거의 절반은 밤에도 해가 떠있고, 1년의 거의 절반은 낮에도 해가 지지 않는 장소가 있습니다.

노르웨이 왕국의 영토 스발바르 제도(Svalbard)는 유럽 본토의 북부, 대서양에 위치한 군도입니다.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 - 출처 : SUMBOLON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위치 - 출처 : 아틀라스뉴스

스발바르 제도는 노르웨이와 북극점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어 한 계절 내내 하루종일 해가 떠있는 백야(白夜, Midnight Sun, White Night) 현상과 하루종일 해가 뜨지 않는 극야(極夜, Polar Night) 현상이 반복됩니다.

4월부터 9월까지 5개월 동안은 백야 현상으로 봄, 여름, 가을 내내 낮이 이어지며, 반대로 11월부터 3월까지 약 3~4개월 동안은 극야 현상이 일어나 겨울 내내 밤이 이어집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낭만적인 곳이기도 하지만 곳곳에 야생 북극곰이 돌아다니며 인간의 거주지 근처까지도 출몰하는 장소이기에 밖을 돌아다니기에는 굉장히 위험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외출 시 총을 휴대할 것을 권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가 지지 않는 백야(白夜) 현상이 나타날 때

스발바르 제도와 캐나다 북부, 북극권에서는 4월부터 9월까지 봄, 여름 내내 해가 지지 않고 계속 떠있는 백야 현상이 지속된다.

백야 현상이 나타난 스발바르 제도는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다.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을 타임랩스로 더욱 빠르게 돌린 모습.

지구 반대편인 남극에서도 관찰되는 백야 현상,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다.

캐나다 누나부트 준주의 엘즈미어섬 북쪽 얼러트(Alert) 지역의 날짜에 따른 백야 및 극야의 주기. - 출처 : 나무위키

해가 뜨지 않는 극야(極夜) 현상이 나타날 때

스발바르 제도에 겨울이 오면 약 4개월간 해가 뜨지 않는다

매일매일 밤이 지속되는 스발바르 제도의 겨울.

해가 뜨지 않아 대낮에도 어두컴컴한 극야의 스발바르 제도

겨울 내내 몇 개월 동안이나 해가 뜨지 않고 밤이 지속된다.

인류 최후의 방주,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Svalbard Global Seed Vault)

만약 전 지구적 재난이 닥쳐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물이 멸종하는 상황을 대비하여, 살아남은 인류가 다시 식량으로 삼을 수 있도록 그동안 개량한 각종 작물의 종자를 보관할 목적으로 북극점에서 약 1,300km 떨어진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스피츠베르겐 섬에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國際種子貯藏庫)가 설립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약 107만 종의 식물 씨앗이 보관되고 있으며, 인류가 멸망하는 날 열리게 될 금고라고 불립니다.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國際種子貯藏庫, Svalbard Global Seed Vault), 세계 최후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 입구 - 출처 : wikipedia

스발바르 국제종자보관고 내부 - 출처 : 나무위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소의 구조 - 출처 : 나무위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소의 구조, 폐 탄광을 개조하여 깊숙한 산 속에 견고한 보관고를 만들었다. - 출처 : 나무위키

인류 최후의 저장고 [탐구채널 라떼]

국제종자저장고 극지 톡톡

인류의 다양한 기록물을 보관하는 스발바르 국제 기록물 보관소(AWA)

2017년 노르웨이 디지털 기록 보관업체 '피클(piql)'은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근처에 국제기록보관소 AWA(Arctic World Archive)를 설립하여 각국의 헌법과 최신 과학 저널, 사료(史料) 등을 포함해 종이 기록물, 사진, 영상물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북극 세계기록보관소 입구의 모습과 자료를 옮기고 있는 모습. - 출처 : 어린이조선일보

얼음의 땅 북극에 안드로이드·리눅스를 1000년간 보존한다고? 엠빅뉴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근처에 설립된 오레오 쿠키 저장고

2020년 10월 24일,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근처에 오레오 쿠키 저장소가 생겼습니다.

저장소 안에는 실물 오레오 쿠키와 그 동안 나온 오레오 레시피가 저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근처에 건설된 오레오 쿠키 레시피 저장고 - 출처 : 인사이트

전세계 단 두 곳, 대한민국에도 존재하는 국제종자저장고,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인정한 국제종자금고는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와 한국 경상북도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國立白頭大幹樹木園) 내에 위치한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Baekdudaegan global seed vault) 두 곳 뿐입니다.

스발바르는 중요한 식량 작물 위주의 종자(5곡, 감자, 옥수수 등), 백두대간은 야생 식물 종자를 보관합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운영하는 국가보안시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 (白頭大幹 Global seed vault) - 출처 : 나무위키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2019년부터 '다'급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되었습니다.

지상은 일부 제한적으로 개방되어 관람할 수 있지만, 지하시설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며 국가보안시설이기에 GPS 상에 잡히지 않습니다.

자체적으로 GPS 정보를 수집하는 테슬라 자동차는 이곳에 진입할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가 만든 현대판 노아의 방주 ‘시드볼트’ / 게임체인저 / 비디오머그 - VIDEOMUG

현대판 노아의 방주,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와 함께하는 K-종자 산업 | JTBC 231126 방송 차클 플러스

그간 스발바르 제도는 영구 동토층으로 여겨졌으며 여름에도 눈이 녹지 않아 건조하고 추운 곳으로 알려져 이곳에 국제종자보관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내려 섬 곳곳이 질퍽한 진흙 뻘과 같은 상태로 변해 모기가 창궐하고, 모기를 매개체로 전달되는 질병에 저항이 없는 야생동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기후K] 거대 갯벌로 변한 북극...모기 떼 습격까지 - 출처 : KBS뉴스

거대 갯벌로 변한 북극…모기 떼 습격까지 / KBS 2022.08.17. KBS News

예전 스발바르 지역은 겨울철 감기 바이러스가 살 수 없는 영하 20도의 온도를 유지했었기에 겨우내 주민들이 감기를 앓지 않다가, 배편이 돌아오는 봄철에 뒤늦게 선원들로부터 전해진 감기가 사람들 사이에 유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름철 최고 온도가 21.7℃ 까지 올라가는 등 1년 평균 온도가 가파르게 올라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 변화를 가장 크게 겪고 있는 지역입니다.

기존에는 여름 평균 기온이 약 영상 3~7도를 유지했지만, 최근 최고 온도가 20도 내외까지 올라가는 북극의 여름은 만년 동토라 불리던 극지방의 환경을 크게 바꾸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과 대한민국의 면적 대비 인구밀도 비교.jpg

세계 각국과 대한민국의 면적 대비 인구밀도 비교.jpg

[펌] 3D로 본 세계 각국의 산맥과 평야들.jpg

[펌] 3D로 본 세계 각국의 산맥과 평야들.jpg

[과학] 태양계에 대한 놀라운 사실들.jpg

[과학] 태양계에 대한 놀라운 사실들.jpg

미 항공우주국 나사 선정 2023년 최고의 천체 사진.jpg

미 항공우주국 나사 선정 2023년 최고의 천체 사진.jpg

2024.03.08 - [재미있는 이야기] - 대한민국에서 지구 정 반대편은 어디일까? 대척점과의 거리

대한민국에서 지구 정 반대편은 어디일까? 대척점과의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