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그려준 순박한 K-시골처녀의 일상.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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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명품백 진열장이 머리맡에서 나를 맞아주는 아침. 창 밖에는 세발 구루마가 보인다. 커튼을 달까? 자연광에 가방이 변색될까 걱정되긴 하는데.

민트색 샤넬 스웨터를 입고 라떼 청국장 간을 본다. 순두부 휘핑 맛이 일품이다.

꼼데가르송을 입고 '밀.집'모자를 눌러쓴 채 누렁이에게 김치를 먹이러 마당으로 나왔다. 마당 뒤편에는 주차된 지바겐이 보인다.

구찌를 입고 소에게 여물을 먹인다. 우리 소는 명품 소라 풀죽이나 사료 따윈 먹이지 않고 도정까지 끝낸 백미 생쌀을 먹여 키운다. 토실토실 살쪄라, 누렁소야!

메종키츠네를 입고 밀짚모자를 쓴 채 트랙터를 몰고 스타벅스 아이스 카페라떼를 드라이브 쓰루로 테이크아웃 했다.

언더아머를 입고 속사포 랩을 발사하게 해주는 마법의 파란색 민희진 모자를 쓴 뒤 빨갛게 잘 익은 고추를 잔뜩 수확했다. 트렁크가 꽉 차서 자동차 본넷트까지 모조리 채워버렸다. 뭐, 괜찮겠지!

톰브라운을 입고 모내기를 했다. 왠지 손가락이 좀 길어진 것 같은 기분이지만... 뭐, 괜찮겠지!

도끼로 장작을 팼다. 난 이 온 숲을 모조리 다 패버릴 것이다. 누구도 나의 분노를 막을 수 없다. 싹 다 뒤져버려...!

아디다스를 입고 동네 어르신들과 맥주 한 잔씩 하며 그림 맞추기 놀이를 했다. 점 백이었다.

디스, 이스, 발렌시아가...! 독한 청주를 좀 마셨더니 취기와 흥이 올라 댄스가 절로 나온다. 동네 할머님들이 나의 신들린 듯한 춤사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셨다.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에게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대접해 드렸다. 조금 마음에 들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짓는 분들도 계셨지만 기분 탓이겠지! 민트초코를 싫어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할 리가 없잖아?

생로랑을 입고 어르신들에게 하와이안 피자를 서빙했다. 몇몇 어르신들이 째려보는 눈빛으로 날 올려다 보는 듯한 기분이 들긴 했지만, 기분 탓이겠지? 파인애플이 올려진 피자를 싫어하는 사람 따윈 이 세상에 존재할 리 없을 테니까!

겨울을 대비해 어르신들께 기모 발열 내의를 선물로 나눠 드렸다. 기왕이면 국산으로 드리고 싶었지만, 쿠팡에는 중국산 밖에 팔지 않는다. 산간도서지역 배송은 택배 요금이 4천원 추가된다. 드러운 세상...!

맥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안주를 드시지만, 나에게는 디올 종이 포장백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안주거리가 된다.

루이뷔똥 잠옷을 입고 인스타에 쿨했던 사진들을 업로드하며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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