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논란] 예수님이 배신을 당했어요?.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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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배신과 예수님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전세계적으로 상식에 속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알아두면 좋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배신한 사람은 누구? 12명의 제자, 12사도 중의 한사람 가롯 유다
'유다 이스카리옷(Judas Iscariotes)', 한역명 '가룟 유다'는 예수님과 가장 가까웠던 12명의 제자, 12사도(使徒) 중 한 사람입니다.
'사도'라고 번역된 그리스어 '아포스톨로스(그리스어: Ο Απόστολος, 라틴어: Apostolus, 영어: Apostles)'를 어원적으로 분석하면 '(어떤 곳으로부터 파견받아) 나가는 자'를 의미하며, 각 지역으로 퍼져나가 교회를 세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복음을 널리 전파하도록 사명을 받은 자들을 칭하는 말입니다.
'유다'라는 이름은 이스라엘 12지파 중 하나로, 원래는 성스럽고 축복받은 이름으로 여겨져 오늘날에도 많이 사용되는 명칭입니다.
다만 똑같은 이름을 가진 배신자, 악인 '카리옷 사람 유다', '유다 이스카리옷'과 구별하기 위해 영어로 표기할 때 좋은 의미의 '유다'라는 이름은 'Jude', 악인인 '유다 이스카리옷'은 'Judas'라고 표기합니다.
그리스도교를 믿는 특정 지역들에서는 현재까지도 '유다'라는 발음이 나는 모든 이름을 아이에게 붙이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무슨 이유로 죽었는가? '유대인의 왕' 로마에 반역을 꾀한 민족 지도자라는 죄목
INRI(라틴어: IESVS·NAZARENVS·REX·IVDÆORVM)라는 네 글자 알파벳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 라는 뜻을 가진 천주교의 두문자어입니다.
- IESVS 이에수스 - 예수
- NAZARENVS 나자레누스 - 나사렛 지역의
- REX 렉스 - 왕
- IVDÆORVM 유대오룸 - 유대인들의
이 구절은 예수가 십자가에 처형될 때 예수에 머리위에 붙인 죄목의 표시로 신약성서의 요한복음서 (19:19)에 등장합니다.
십자가형을 받아 죽을 때의 예수의 죄명은 로마 제국과 황제 카이사르에게 반역하는 민족 지도자라는 의미인 '유다인의 임금을 자칭한 죄'입니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예수가 로마 황제의 권위를 무시하고 '유대인의 왕'을 자칭했다는 죄목으로 그를 반역죄로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고발했는데, 당시 유다 지역의 총독이었던 폰티우스 필라투스가 십자가형의 상단에 죄목을 쓸 때 유대인 지도자들이 주장했던 죄목, '유다인의 왕'이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적은 것입니다.
유다인 사제들이 이를 보고 총독에게 이를 '자칭 유다인의 왕'으로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하지만, 필라투스는 자신이 직접 쓴 죄목이고, 짐짓 귀찮은 듯 "한번 썼으면 그만이다"라고 거절하며 그 요청을 무시합니다. (요한 19:22)
유대인 사제들은 예수가 스스로 유대인들의 왕을 자칭하였다고 주장했고, 로마 황제의 통치에 반역을 꾀한 죄인으로 몰아 결국 사형에 처해 죽였지만, 오히려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으로서 영원히 '유다인의 왕'으로 남게 된 것입니다.
유대 지도자들의 꼬임에 넘어가 은화 30개에 예수를 고발하여 팔아넘긴 자, 갸룟 유다
가룟 유다는 예수를 배반하여 팔아넘긴 죄로 가톨릭 천주교나 정교회, 개신교 기독교 등 그리스도교에서는 최대의 죄인이자 악마의 하수인, 배신자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며, 그의 출신지인 '이스카리옷'이라는 단어에는 '가리옷 사람'이라는 본래의 뜻 외에 '암살자', '가짜', '위선자', '거짓말쟁이', '단검' 등의 뜻이 더해졌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를 따라다니며 가르침을 얻음과 동시에 종교 공동체의 회계, 경리 일을 담당하여 돈을 관리하고 필요한 물건을 사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흔히 유다는 은화 30개에 예수님을 팔아넘겼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어떤 단위의 돈으로 팔았는지 상세하게 기록되어있지 않습니다.
단지 '작은 은 30'에 팔았다고만 기록되어 있고, 드라크마, 데나리우스, 스타테르, 세겔 등 다양한 화폐 단위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의 금액으로 예수를 팔았는지는 정확히 기록되어있지 않습니다.
다만 예수를 따르던 집단의 회계와 돈 일체를 관리했던 자가 돈에 눈이 멀어 자신의 스승이자 종교 지도자를 팔아넘겼다고 보기에 그 금액이 매우 적은 액수였음은 확실합니다.
이스카리옷 유다는 자신이 기대했던 것 처럼 물리적 혁명과 반역 전쟁을 통해 유대인들과 이스라엘을 로마 제국으로부터 독립시키는 형태가 아니라 로마 제국 전체를 사상적으로, 종교적으로 교화시키려 한 예수님의 방식을 알아채지 못하여 불만을 품고 배신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후 예수님이 묶여 연행되는 과정에서 유다는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자신이 무고한 사람을 고발하여 팔았다고 자책하며 대가로 받은 은 조각 30개를 성전에 모두 던져버리고 목을 매 자살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스도교에서 자살은 살인에 버금가는 중죄로, 그는 공동체를 배신하고 그 수장이었던 예수를 죽게 만든 원흉인데다, 종교적으로 엄격히 금기시 하는 자살까지 행한 대 죄인으로, 모든 그리스도교 종파를 넘어 이슬람교에서까지 최악의 악인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기독교 세계관 속 천국과 지옥, 연옥의 개념을 모티브로 한 '단테 알리기에리'의 소설 '신곡'에서는 그 죄를 어찌나 큰 죄로 여기는지, 9층으로 묘사된 지옥 중 가장 아래 지옥의 마왕인 루키페르(Lucifer, 루시퍼, 루시페르)가 다스리는 '배신 지옥'의 4구역 '쥬데카'에서 루키페르의 입에 유다의 머리가 깨물려 죽지도 못한 채 영원히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이곳은 꽁꽁 얼어붙어 얼음으로 가득 찬 곳이며, 배은망덕한 자들을 영원한 고통 속에서 벌받게 하는 배신자들을 위한 지옥으로, 이곳을 칭하는 '쥬데카(Judecca)'라는 이름 자체가 '유다(Judas)'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유다의 배신과 그리스도의 사망 이후 '유다(Judas)'라는 이름은 로마를 대제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독재관 '율리우스 카이사르', 영어식 발음으로 '줄리어스 시저'의 암살 모의에 가담한 그의 양아들 '마르쿠스 브루투스'와 함께 '배신자'를 의미하는 대명사로 사용됩니다.
예수님과 12사도, 13인 중 배신자 유다로 인해 서구권에서 불길한 숫자로 여기는 수, 13
예수님과 12사도를 모두 합하면 13명이 되는데, 기독교 권에서는 유다를 맨 끝자락에 놓아 13이라는 숫자를 불길하고 사악한 수로 여깁니다.
예수님을 포함 13인이 식탁 앞에 앉아있었던 최후의 만찬 당시 "너희 가운데 하나가 나늘 배반할 것이다"(마태 26:21)라는 예수님의 예언이 선포된 후, 예수님으로 부터 "네가 할 일을 어서 하여라"(요한 13:27)라는 지시를 듣고 가장 먼저 식탁에서 일어선 사람이 가룟 유다였기에 지금까지도 서구권에서는 식탁에 13명이 앉지 않도록 매우 신경을 쓰고, 만약 식탁 앞에 13명이 앉는다면 처음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사람이 횡액을 당한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기독교의 교리나 성경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그리스도교가 국교이거나 교세가 강한 국가, 기독교 신자의 경우 13이라는 숫자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자체로 반역, 반란, 배신, 폭동, 암살, 무고한 살인 등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해 처형한 사람은 누구인가? 폰티우스 필라투스, 본디오 빌라도 로마 총독
(DIS AVGVSTI)S TIBERIÉVM
(...PO)NTIVS PILATVS
(...PRAEF)ECTVS IVDA(EA)E
(...FECIT D)E(DICAVIT)
해석
(존엄하고 신성하신 황)제께 티베리에움을
(폰)티우스 필라투스
유대(의) 총(독이)
(헌)정(했노라)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 제국 총독의 직접적인 통치하에 있었고, 사형을 내릴 수 있는 기관도 총독부여서 사형 제도가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폰티우스 필라투스(Pontius Pilatus)', 한역 성경에서 '본디오 빌라도'라고 표기된 로마 제국 유다이아 속주의 다섯 번째 총독입니다.
유대인들에 의해 고소된 나자렛 예수에게 십자가형을 언도한 장본인이지만,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였다"(요한복음 18:38)라는 말과 함께 잡혀온 예수를 놓아주려 했습니다.
실제 역사에서 빌라도 총독은 유대인을 박해하고 억압하였지만, 성경에서는 반역을 꾀한 죄인의 신분으로 붙잡혀온 예수를 돌려보내 유대인들 스스로의 법대로 처리하라고 명하거나, 예수가 "진리 편에 선 사람은 내 말을 귀담아 듣는다."라고 말하자 예수에게 '진리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도리어 가르침을 얻으려 하는 등 어떻게든 예수를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내려 애쓰지만, 오히려 예수를 시기하며 그에게 사형 판결을 내려주기를 바라는 유대인 종교지도자들의 강력한 주장으로 인해 마지못해 사형을 구형하는 인물로 표현됩니다.
사형을 언도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군중 앞에서 물을 받아 손을 씻으며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마태 27:26)라고 말해 자신은 예수의 죽음에 관련이 없음을 주장하였지만, 후대 교회의 성경 해석과 단테의 신곡에서는 최종적으로 올바름을 행하지 못해 적극적으로 예수의 사형을 막아내지 못하고 유대인들의 아집과 반란 폭동 협박에 못이겨 잘못된 판결을 내린 죄가 크다고 여겨 악인으로 벌을 받아 지옥에 떨어졌다고 묘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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