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당연히 일본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본인들의 세계관
2021년 7월 별~을 좋아하는 표도기 @pyodogi 님이 트위터 X에 작성한 장문의 글로 스압이 심합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의 독특한 세계관과 사고구조를 파악하는데 아주 도움이 되는 좋은 글입니다.
실제로 이 글을 읽고 나서 일본산 만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의 컨텐츠를 보면 글을 읽기 전과는 다른 엄청난 문화적 이질감의 정체를 알 수 있습니다.
공가(公家, こうけ, 코-케)는 일본의 조정에서 봉직하는 귀족과 관리 집안의 가문들을 말합니다.
이것은 가마쿠라 시대 이후 무력으로 조정에 봉사하는 막부(幕府, ばくふ, 바쿠후) 측의 가문인 무가(武家, ぶけ, 부케)와 대비되는 개념입니다.
각 가문들간의 서열은 고정되어 있으며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가문의 등급에 따라 오를 수 있는 최대 관직이 정해져 있었기에, 일본인들은 현재까지도 이 몇몇 귀족 가문의 성씨를 들으면 알게 모르게 우러러보거나 주눅이 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질적인 권력을 잃었음에도 자신들이 일본의 정당한 지배자라 믿는 공가들의 우월의식
실질적인 권력을 쥔 다이묘들도 무시하지 못했던 공가들의 정통성
인도의 카스트 제도보다도 더 심하게 굳어진 일본인들의 계급구조적 사고방식
공가 내에서도, 다이묘 내에서도, 사무라이 내에서도 세밀하게 나뉘어지는 등급과 계급
실제로는 천출이었지만 족보를 매수해 공가로 신분세탁을 한 토요토미 히데요시
식민지배의 정통성을 얻기 위해 어떻게든 한국의 격을 깎아내리려 노력했던 일본인들
아직까지 일본에서 차별과 이지메가 남아있는 근본적인 이유, 고정화된 계급제의 인식
다케다 신겐이 개명한 우에스기 켄신을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나가오라 불렀던 이유
일제가 창씨 개명을 강요한 이유, 이름을 하사한다는 것은 앞으로 내가 너의 주인이라는 의미
격이 높은 자라면 아랫 사람인 부하를 모욕하거나 놀리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본의 기괴한 풍습
- 블랙기업(Black, ブラック企業) - 노동자에게 비상식적이고 가혹한 노동을 강요하는 악덕 기업
- 파와하라(パワハラ, Power Harassment) - 직장 상사에 의한 의도적 괴롭힘
서양의 왕권신수설과 단군 신화의 홍익인간 개념은 신의 은혜에 귀족으로써의 의무와 책임이 뒤따른다
한국문화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이 눈꼴시리고 아니꼬울 수 밖에 없는 일본인들의 사고체계
이런 사고방식이 세계 속에서 보면 이상한 사상이라는 사실을 눈치챈 일본인도 있다
한국, 중국에서는 왕이 악행을 벌일 경우 천명에 따라 역성혁명이 가능하지만, 일본에서는 불가능하다
영생불멸의 초인, 신이 통치하는 세계를 꿈꾸는 일본인들의 세계관
일본인이 신사에서 참배를 하는 방식, 신에게 감히 직접적인 기도 내용을 요청하지도 못한다
정통성이 부족해 끝까지 가신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격이 낮은 다이묘 다케다 카츠요리
아무리 능력이 좋고 인품이 높아도 격이 낮은 자의 지시를 따르느니 죽고 만다는 기괴한 사고방식
너무 길고 어려운 내용인데도 술술 쉽게 읽히네요.
가끔 이해가 안되는 소리를 하는 일본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데에는 이분의 글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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