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 대륙의 크기와 호주를 지배하는 3대 세력.jpg
대한민국은 오세아니아 대륙의 서북쪽에 조그맣게 쏙 들어가는군요!
호주의 인구는 약 2500만 명으로, 오세아니아 대륙의 대부분은 사람이 살기 힘든 사막 환경입니다.
그러나 오세아니아 대륙에는 인간을 몰아내고 황량하고 메마른 땅을 지배하는 3대 세력이 있는데요.
홀연히 나타나 호주 아웃백을 뒤덮은 신생 낙타 연방
낙타는 1800년대 호주 중부 및 서부 지역의 운송 및 건설을 위해 호주에 수입되었습니다.
그러나 운송수단의 발달로 필요 없어진 낙타들은 20세기 초 많은 수가 야생으로 방출되었으며, 황량한 아웃백 사막을 기반으로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과학자들은 2010년까지 최대 100만 마리의 야생 낙타가 호주 아웃백에 서식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낙타가 환경에 많은 피해를 입히는 유해동물로 지정된 가장 큰 이유는 야생 동물들이 식용 가능한 식물 종의 80% 이상을 먹어치우기 때문입니다.
어떤 척박한 환경에서도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낙타는 개체 수 조절이 되지 않아 지금도 급격한 속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군단이다, 호주 대륙 전체를 집어삼킬 듯 한 야생 토끼들의 군단
1800년대 유럽 출신의 정착민들에 의해 식용, 사냥용으로 처음 호주에 수입된 유럽 토끼(Oryctolagus cuniculus)의 서식지는 호주 전역을 아우릅니다.
유럽 토끼들은 1788년에 처음으로 호주에 도착한 영국 제1함대가 첫 식민지를 개척한지 불과 50년도 채 지나지 않은 1860년대에 이르렀을 때 이미 호주 남부 3분의 2를 장악하며 오세아니아 대륙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모든 물 웅덩이와 토착 식물을 먹어치워 오세아니아 대륙 전체에 끔찍한 가뭄과 기근을 몰고온 유럽 토끼의 군세는 1920년대까지 약 100억 마리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유전자 조사 결과 이 많은 토끼 떼가 단 5마리의 암컷 토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50년대에 이르러 인간들은 토끼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점액종증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생화학 공격을 실시해 호주 전역에서 90%의 토끼를 몰살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이 바이러스가 토끼 이외의 다른 동물들에게도 치명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바이러스에 적응한 더 강한 토끼가 나타나면서 생화학 공격은 중단되었습니다.
현재 호주에 서식하는 유럽 토끼의 개체 수는 약 2억 마리 정도입니다.
호주의 진정한 주인 에뮤 제국, 인간이 동물을 상대로 공식적으로 패배한 에뮤 전쟁
에뮤 전쟁(The great Emu war)은 1932년 하반기에 유해 야생동물을 관리하기 위해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행된 군사작전입니다.
1932년 11월 2일~1932년 12월 10일 약 한달 간 치러진 이 군사작전에서 호주군은 2문의 기관총과 함께 무장한 호주 왕립포병연대 소속 군인들을 파견했지만 약 400마리의 에뮤를 사살하는데 그쳤습니다.
놀랍게도 에뮤들은 기관총 사격과 대포를 비웃듯이 게릴라 전술을 사용하며 농작물을 공격했고, 대대적인 공격이 시작된지 4일만인 11월 5일에 지도자 역할을 하는 총사령관 장군 에뮤가 출현해 일사불란하게 전체 무리를 지휘하는 모습이 관측되었습니다.
에뮤라는 종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 작전의 소식이 유럽에 알려지자 여러 조류학자들과 보존주의자들에 의한 비난 여론에 부딪힌 호주 정부는 군사작전을 철회했고, 에뮤 전쟁은 처음으로 인류가 동물에게 패배한 공식적인 전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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