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을 뜯어 말렸던 인물.jpg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관백, 태합 직위에 올라 일본의 실권을 장악하고 무자비하게 통치할 당시 일왕이었던 고요제이 덴노(後陽成天皇), 본명 가타히토(周仁)는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당시의 일왕이기도 합니다.
한중일에서 각자 다르게 부르는 임진왜란
한국에서는 임진왜란, 정유재란
한국에서 임진왜란(壬辰倭亂, 1592년)과 정유재란(丁酉再亂, 1597년)이라고 부르는 전쟁을 일본과 중국에서는 조금 다르게 부릅니다.
일본에서는 분로쿠노 에키, 분로쿠 게이초노 에키
일본에서는 임진왜란을 도자기 전쟁(陶瓷器戰爭)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주로 분로쿠의 역(文祿の役), 또는 분로쿠 게이초의 역(文祿·慶長の役)이라고 부릅니다.
고요제이 일왕의 연호가 문록(文祿, 분로쿠)이었고, 이후 조선 정벌의 야욕을 버리지 못한 히데요시가 무리하게 강행한 정유재란을 기점으로 연호를 경장(慶長, 게이초)으로 바꾸어 고요제이 덴노의 아들인 제108대 일왕 고미즈노오 덴노(後水尾天皇) 고토히토(政仁)의 시대까지 이어서 사용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당시에는 연호를 바꿀 때 왕의 사망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닌, 중요한 전쟁이나 천재지변을 기준으로 바꾸기도 했기 때문에 복잡한 연호 표기 방식을 고집하는 것입니다.
역(役)이란 전쟁을 의미하며, '분로쿠 게이초노 에키'를 번역하자면 '문록, 경장 시대의 전쟁' 정도의 의미가 됩니다.
중국에서는 만력조선전쟁
중국에서는 당시 조선에 대대적인 파병을 결정했던 황제, 명나라 신종 만력제의 연호를 사용해 만력조선전쟁(萬曆朝鮮戰爭)이라고 표기합니다.
남편의 미친 야욕을 말려달라고 일왕에게 부탁했던 히데요시의 아내, 키타노만도코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공이 결정되기 전, 고요제이 덴노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히데요시의 부인 키타노만도코로(北政所, 네네, 코다이인)의 부탁을 받아 히데요시에게 조선 침략에 반대하는 칙명을 어명으로 내립니다.
고요제이 덴노의 친필 칙서이자 어명, 현재 일본의 중요 문화재
내용은 바다를 건너 타국을 침략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니 조정과 천하를 위해서라도 그만두라고 꾸짖은 내용입니다.
주요하게 강조된 문장은 '억지스런 짓이다'(無体な所業) 입니다.
그러나 정신병적인 야욕에 눈이 먼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일왕이 친필로 작성해 전달한 이 어명을 무시하고 무리한 침략 전쟁을 밀어붙였습니다.
당시 고요제이 덴노의 칙명을 담은 친필 문서 원본이 오늘날 일본 교토국립박물관에 남아 있습니다.
임진왜란 전후 몇몇 일본 전국시대 무장들의 이름, 한국식 발음과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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